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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공무원 유족 “유엔에 북한 관련 강력한 조치 촉구할 것”

유족 측, 28일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면담 예정
“유엔답게 움직여 달라 강력하게 말할 것”
민주당도 맞대응…27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TF 출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왼쪽)와 사망 공무원 이대진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사건 관련 향후 법적 대응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 측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국제사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다.

유족 측은 27일 방한하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28일 오전에 만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유족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 관련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킨타나 특별보고관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북한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만큼 진상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유엔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지금 유엔이 (보이는 태도가) 너무 뜨뜻미지근하다”며 “사람이 죽었는데 유엔 차원에서 강력한 항의나 조치가 나온 것이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씨는 그러면서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만나 ‘유엔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유엔답게 움직여 달라’고 강력하게 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월에도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서울에서 만나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킨타나 특별보고관으로부터 ‘역사에 남기겠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여러 관련 의혹이 추가로 나온 만큼 유족 측은 유엔 차원의 조사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씨는 9월에는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초청으로 미국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미국 측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도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힘을 실었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이어진다.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김태균 전 해경 형사과장, ‘해경왕’(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라 불리는 행정관 등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28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2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 대통령기록물 공개도 요청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사건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실에서 부처나 기관이 접수한 공문은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행정안전부의 유권 해석이 나왔다”며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문이 열렸다”고 밝혔다.

해경·국방부 등 국가 기관이 접수받은 청와대 지침 전부를 국회가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27일부터 가동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우 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쪽의 대응이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사실 왜곡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를 개인적인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TF는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팀장을 맡고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의원이 팀원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신용일 오주환 강보현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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