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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세는 박민지…벌써 3승째, 2년 연속 3관왕 정조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접전 끝 박지영 꺾고 우승

“목표는 늘 그렇듯 없다. 올해 끝까지 목표를 세우지 않고 출전하는 시합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박민지. 연합뉴스

올해도 ‘민지 천하’다. 박민지가 26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지 2주 만에 또 우승을 추가하며 개막 3달 만에 3승째를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윤이나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루키 서어진에게 1위를 내준 채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박민지. 연합뉴스

시작은 산뜻했다. 챔피언조로 나선 부담감에 서어진이 보기를 연발하며 흔들리는 동안 박민지는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기록, 단숨에 3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6번 홀 버디 찬스를 놓치고 흐름이 끊긴 박민지는 1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주춤했다. 그 사이 시즌 2승을 노리는 박지영이 15번 홀 버디로 한타 차까지 압박했고 박민지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 선수는 18홀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민지. 연합뉴스

연장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세컨샷을 미스했던 박지영은 기가 막힌 벙커샷으로 공을 핀에 붙여 버디 찬스를 맞았다. 무난한 거리의 서드샷으로 유리했던 박민지는 어프로치 미스로 오히려 박지영보다 먼 거리 퍼트를 남겨 우위를 내줬다. 불리한 상황에서 먼저 퍼팅에 나선 박민지가 이번에는 과감한 터치로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박지영이 친 짧은 거리의 버디퍼트는 홀컵을 맞고 돌아 나왔고 그렇게 박민지의 우승으로 연장전은 한 홀만에 마무리됐다.

박민지. 연합뉴스

박민지는 지난해 시즌 6승으로 KLPGA 역사상 최초 단일시즌 상금 15억원을 돌파하며 다승왕 상금왕 대상을 싹쓸이했다. 올해도 3승으로 현 시점 유일하게 다승을 거두면서 KLPGA 최강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고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면서도 세계랭킹 18위로 LPGA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있다. 해외 진출 ‘0순위’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음 달 21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3주 연속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플레이해 피로가 누적된 박민지는 다음달 7일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을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하면서 아문디·에비앙 챔피언십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민지. 연합뉴스

우승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박)지영 언니보다 (연장 버디 퍼트가) 훨씬 더 길게 남아서 넣지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들어갔다”며 “지난해 6승 할 때는 갤러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가 없다면 우승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승에는 집착할 거다”라고 고개를 저은 뒤 “(출전하는) 그 대회 우승에는 집착하고 그 외 나머지는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웃음지었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우승 후보, 현재 박민지는 그런 선수가 맞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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