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상하이, 넉 달 만에 신규 감염 ‘0’…공산당 “방역 승리”선언에 여론은 냉담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 보위전 승리”
두 달 넘는 봉쇄에 경제 망가지고 정부 불신 커져
베이징, 27일부터 등교수업 재개

리창 중국 상하이시 당서기가 25일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제12차 대표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며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넉 달 만에 지역사회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며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상하이시는 중국 공산당의 정확한 결정과 계획, 전체 시민의 단합된 노력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치른 대가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하이 봉쇄로 중국 경제는 침체됐고 당과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26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전날 열린 공산당 상하이시 제12차 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지난 3월 이래 전례 없이 가혹하고 복잡한 전염병 사태에 직면해 시 전체가 밤낮없이 분투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고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공산당 정치국원이기도 한 그는 “2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 특히 상하이 보위전은 중앙의 방역 정책이 정확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가 우수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상하이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 25일 이틀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신규 감염자가 0명을 기록한 건 지난 2월 23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상하이에선 지난 3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기 시작해 4월 들어 감염자가 폭증했다. 상하이시는 3월 28일부터 두 달 넘게 도시 전체를 봉쇄했지만 이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60만명이 넘는다. 상하이시는 지난 1일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도 방역 승리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중국 관영 매체는 상하이 승리 선언을 계기 삼아 다시 한번 제로 코로나를 띄우고 나섰다. 리충정 베이징 유안병원 감염과 주임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상하이의 제로 코로나 실현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라는 방역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이어 준봉쇄 조치를 취했던 베이징은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혔다고 보고 27일부터 통제 구역에 있지 않은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던 대형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지난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