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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파 초월’ 반도체특위 띄운다…민주당 출신 양향자 위원장

양향자 무소속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필두로 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을 앞세워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양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약속과 의지를 믿고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도약이나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 반도체 사업부에 30년간 근무하며 임원까지 오른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2016년 민주당에 영입됐고, 21대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좌진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양 의원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복당 의사를 밝혔으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면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양 의원과 함께 반도체특위를 이끌 공동부위원장으로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특위는 이공계 출신인 김영식 양금희 의원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고문 등을 포함해 10명 정도 규모로 꾸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특위는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회의를 연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이후에는 야당에 국회 차원 특위로 확대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초당적 기구로서 여야 협치가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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