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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아이 업고 펜션 나온 실종 가족…새벽에 폰 꺼져

YTN, 일가족 펜션 나서는 CCTV 영상 보도
경찰, 실종 가족 행방 수색 총력전

조유나양 엄마가 조양을 업고 펜션 문을 나서는 모습. 오른쪽은 조양 아빠. YTN 보도화면 캡처

체험학습을 간다고 한 후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YTN은 26일 조유나(10)양 가족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도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해당 영상 분석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TN 보도 영상 속에서 마스크를 쓴 엄마 이모(34)씨는 밤 11시쯤 조양을 업은 채로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에 위치한 펜션 현관문을 나섰다.

조유나양 아빠가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YTN 보도화면 캡처

아버지 조모(36)씨는 왼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주차장에 나타난 조씨와 이씨는 조양을 은색 아우디 A6(차량번호 03오8447)에 태웠고 차를 몰고 이동했다.

일가족이 목격된 마지막 모습이다.

조양과 엄마의 휴대전화는 다음날 새벽 1시쯤 펜션 근처에서 꺼졌다. 3시간 뒤인 새벽 4시에는 아빠 조씨의 휴대전화가 송곡선착장 주변에서 꺼졌다. 송곡선착장은 펜션과 7~8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가족의 행방을 추적할 만한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조양 가족들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다시 29일부터 30일 밤까지 펜션에 묵었다고 한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는데 가족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만 지냈고 풀을 사용하기 위한 온수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경보가 발령된 조유나양.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 캡처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양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밝혔다. 하지만 일가족이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 방문 흔적은 없었다.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조양은 등교하지 않았다. 조양 부모와 지속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조양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최근 찾았던 조양의 집은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엉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경도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수중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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