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공통점 尹·기시다, 나토서 한일관계 개선 돌파구 만들까

나토 정상회의 계기, 갈라만찬 등 최소 세 차례 만남 예정
격식 따지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기대
日 7월 참의원 선거 앞두고 정상회담은 불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첫 만남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9∼30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한·일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소 세 차례 만날 예정이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그러나 한·일 정상이 나토를 무대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긍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두 정상 모두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일단 28일(현지시간) 나토 회의 개최국인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서 첫 만남을 갖고 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환영 만찬에는 나토 회의에 초청된 정상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를 함께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환영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26일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애주가로 알려져 있어 두 정상이 만찬주를 가볍게 함께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두 정상은 같은 날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도 함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나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도 한·일 관계 개선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당장 본격적으로 움직이기에는 7월 참의원 선거가 부담인 상황”이라며 “이번 한·일 정상 간 자연스러운 만남은 양국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딱딱한 격식을 따지지 않는 윤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나토 회의 참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만이 아니다. 나토 회의 참석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국들과도 안보·경제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나토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중국이 한국의 나토 회의 참석 자체에 반발하면서 한·중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