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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온다’ TV 수요 추락에 올해 출하량 전망·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로 억눌렸다가 폭발한 소비가 고물가·고금리를 잇따라 맞으면서 급격하게 움츠러들고 있다. TV 수요도 크게 줄어든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당초 전망치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지난 3월 예측치보다 284만5000대 하향 조정한 2억879만4000대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대비 474만3000대가량 감소한 수치다.

옴디아는 지난 3월에 올해 연간 TV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189만8000대가량 줄어든 2억1163만9000대로 예측했었다. 이는 2010년(2억1000만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 이를 다시 내린 것이다.

가전업계는 소비심리의 ‘급속 냉동’ 원인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지목한다. 가전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이라는 ‘겹악재’를 겪게 됐다.

업황 부진 조짐이 보이자 금융투자업계에선 목표주가를 조정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영업적자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34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영업적자 134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10% 내렸다.

가전 기업들은 위기 극복의 열쇠로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다.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경우 수요 위축에 따른 충격파를 덜 받는다. 고소득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재고 건전화 방안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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