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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개막일에 전방위 공습 나선 러시아…돈바스 전체 장악 시동

26일(현지시간) 키이우의 한 주거구역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로 인해 아파트가 불길에 휩쌓였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간)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장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를 논의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춘 무력시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3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부 수미·하르키우, 서부 교통 요충지 르비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키이우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심부 주택가와 유치원 건물 등이 무너져 사망자 1명과 부상자 6명이 나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220채 이상이 파괴됐다”면서 공격 시기가 “상징적인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와 이날 열린 세계 최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의 표시”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키이우 공습에 대해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공격으로 도네츠크주의 노보루한스케 마을 민간인 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속한 루한스크주와 90㎞ 밖에 떨어지지 않아 러시아군이 돈바스 전체로 공세를 확대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 20발은 벨라루스 영공에서 발사됐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행동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군 야전 총사령관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를 경질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으나 돈바스 점령 작전이 지연된 것이 경질 사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뮤얼 라마니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루한스크주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10일까지 점령하라는 기한을 줬지만 드보르니코프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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