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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기·가스요금 동시 인상…가구당 3755원 오른다

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발표
전기요금 ㎾h당 5원 인상
“국제 연료비 급등·한전 재무여건 고려”
가스요금, 가구당 월 2220원 증가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전기계량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3개월 만의 동시 인상으로 4인 가구당 한 달 평균 3755원 가량을 더 내게 된다. 3분기 서민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전력은 오는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인상된다고 27일 밝혔다. 4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사용량(307㎾h)을 고려하면 한 달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늘어나는 셈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인상되는 것이다. 이중 연료비 조정요금은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입에 쓴 비용에 맞춰 오르내리는 항목이다.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이었는데,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1년치 최대 인상 폭인 5원까지 올리기로 한 것이다. 산업용을 비롯한 용도별 전기요금 인상 폭 역시 ㎾h당 5원으로 동일하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분기당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다. 이에 한전은 ㎾h당 3.0원의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하며, 연료비 연동제 조정 폭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현행 체계에서 전기요금을 조정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약관 개정안 인가와 함께 ㎾h당 5원의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대해 별도 의견이 없다고 최종 회신했다.

한전 측은 이번 요금 인상과 제도 개선에 대해 “높은 물가 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 국제 연료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 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는 가스요금도 인상된다.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11원 인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67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0.44원)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시 기준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월 2220원 오른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이고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만에 1.5배 늘어나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에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고, 오는 10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한 차례 더 오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가스요금이 평균 1.8% 인상되면서 가구당 월평균 부담이 860원 늘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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