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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돕지 않는 게 범죄…희생 잊히지 않게 책 쓸 것”

AFT 통신, 지난 17일 이근과 인터뷰
자기 경험, 책과 시나리오로 쓸 계획 밝혀
AFP 통신 “현 정권 감옥 안 보낼 것이라 낙관”

이근 전 대위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돕지 않은 건 범죄"라며 참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과의의 인터뷰 사진. AFP 연합뉴스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참전에 따른 여권법 위반에 대해 “돕지 않은 게 범죄”라며 참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27일 이 전 대위와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가 참전한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보도했다.

이 전 대위는 “‘수영 금지’ 팻말이 보이는 해변을 걷고 있다”며 “그런데 물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사람을 봤다. 내가 그 상황을 보고 있는데 돕지 않은 건 범죄”라고 참전 이유를 특정 상황에 빗대어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기술과 경험(이라크, 소말리아 전쟁)이 있기에 우크라이나에 가면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 여권법 어기는 것은 ‘교통 위반’에 해당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이 전 대위는 참전으로 발생한 좋지 못한 영향을 다뤄야 한다”면서 “그는 한국의 새로운 보수 정권이 자신을 감옥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조용히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 전 대위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돕지 않은 건 범죄"라며 참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과의의 인터뷰 사진. AFP 연합뉴스

이 전 대위는 인터뷰에서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는 꽤 명백하다”면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비판했다. 그는 “민간인이 총에 맞는 것을 봤다”면서 “러시아군은 앞 유리를 통해 단지 운전만 하던 민간인을 쏘았고 그는 우리 앞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는 전쟁 범죄가 일어났고, 그것은 나와 나의 팀원들이 그곳에 있어야 했던 이유를 상기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위는 한국의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한국은 비군사적 지원만 하고 있다”며 “한국산 야간 투시경을 가져가려 했지만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장비를 지원할 수 있다”며 “무기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능숙하다”고 무기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근 전 대위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돕지 않은 건 범죄"라며 참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과의의 인터뷰 사진. AFP 연합뉴스

이 전 대위는 자신의 경험을 책과 시나리오로 쓸 계획이다. 그는 “모든 팀원의 근황을 알지 못하지만 많은 친구가 죽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 친구들의 희생이 잊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부상 치료를 받는 이 전 대위는 “대의를 위해 다시 동료들과 함께 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선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그는 “동료들과 헤어질 때 농담으로 ‘대만에서 보자’고 말했다”며 “중국이 러시아처럼 이웃 민주주의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근 전 대위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돕지 않은 건 범죄"라며 참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과의의 인터뷰 사진. AFP 연합뉴스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이에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7일 부상 치료차 귀국한 이 전 대위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14일 이 전 대위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사건이 배당됐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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