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K팝 콘서트, 채용면접… 우리는 메타버스로 간다

지난 27일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열린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수 적재가 홀로그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메타, 애플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수장들이 ‘메타버스의 바다’에 뛰어들었다. 한국 기업들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눈도장 찍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콘서트와 강연, 면접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시장 장악에 나섰다.

IT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한다고 전망한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4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5429억 달러로 약 15배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콘텐츠 기반의 시장이 집중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앞으로 미디어 기술과 확장현실(XR) 등의 다양한 산업과 접목하며 생태계를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은 분주하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3일까지 열리는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이프랜드에서 무료 진행된다. 공연에는 적재·윤하·제이미·수란·민수·이루리·윤지영·유라 등의 K팝 아티스트 8명과 이프랜드 유저들이 결성한 아바타 걸그룹 ‘이프레젠디’가 참여한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첫날 콘서트에는 누적으로 8400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이프랜드 1개 방의 최대 수용인원은 130명가량이다. SK텔레콤은 여러 개의 방을 마련해 많은 인원을 동시 수용했다. 콘서트홀에서는 가수들의 3D 홀로그램 공연을 관람하고, 다른 방에 마련된 토크 라운지에서 미니 팬미팅을 갖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속에서도 생생한 콘서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100대 이상의 카메라로 인물의 360도 전방위를 동시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볼류메트릭 기술을 활용했다.

실생활 영역을 대체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가상면접장을 구축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채용에 지원한 사람들은 가상면접장에 접속해 면접전형을 치른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메타버스에서 상품 판매를 추진 중이다. 편의점 GS25는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의 2차 베타서비스 공간에 GS25신한메타버스점을 열었다. GS25 점포에선 아바타를 통해 50여종 GS25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도 지난 2월 경영진 회의에서 결제 기능을 갖춘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10년을 이끌 중요한 테마로 메타버스를 찍었다. 이들은 가상 콘텐츠를 현실처럼 구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기에 집중한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일찌감치 VR·AR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2020년 10월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출시했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약 10억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상품과 콘텐츠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사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경제는 거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삼성전자, 퀄컴과 손을 잡고 AR·VR 기기를 개발 중이다. 애플은 이르면 올해 말에 VR과 AR 기술을 혼합한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R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대가 크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