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코인’ 검색했는데…인양 차량서 탑승자 3명 발견

경찰, 수사 통해 인터넷 기록 확인
29일 오후 12시 20분쯤 인양 완료된 차량
내부서 성인 남녀, 어린이 등 시신 3구 발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인양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독자제공, 연합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부모가 완도로 여행을 떠나기 전 수면제와 가상화폐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29일 이들 가족의 차량을 바닷속에서 인양한 결과 차량 내부에서 탑승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남편 조모(36)씨와 아내 이모(35)씨가 지난달 초중순부터 마지막 행적이 파악된 지난달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수면제와 가상화폐에 관해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인터넷 검색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색 시점은 조양이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지난달 17일 이전부터다. 또 마지막 검색 시점인 지난달 30일은 조양 가족의 행적이 발견된 날 하루 전이기도 하다.

한달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초등학생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승용차량이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입구에 조양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앞서 경찰은 수사를 통해 카드 빚이 1억여원에 달하는 등 조양 가족이 장기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언론에 공개된 지인 인터뷰를 통해서 조양 부모가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했다는 증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실종 신고된 조양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여왔다. 7일째인 28일 오후 5시12분쯤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해상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차량 인양작업을 벌였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일가족이 탔던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광주·전남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 잠수요원들이 실종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인양이 마무리된 차량에서 물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내부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각 성인 남녀, 뒷좌석에서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문 대조와 유류품 분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신은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길 예정이다. 차량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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