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걱정? 일단 몸부터 식혀라”… 일본 또 40도 폭염

일본 군마현서 기온 40도… 25일 이어 2번째
“전력 수급 걱정돼도 에어컨 적절히 사용하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28일 양산으로 볕을 가리고 휴대용 선풍기로 얼굴을 식히며 걸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보다 낮은 위도에 있는 일본은 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직 여름의 초기에 해당하는 6월이지만, 일본 군마현에선 40도 이상의 고온이 2번째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18분 군마현 이세사키의 기온이 40도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세사키에선 지난 25일 낮 최고기온 40.2도로 6월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4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불과 나흘 사이에 두 차례나 관측됐다. 기상청은 “6월에만 40도 이상의 기온이 이틀이나 측정된 건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40도에만 이르지 않았을 뿐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맹렬하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간토지역에서 더위가 심각하다. 군마현 기류, 사이타마현 하토야마, 야마나시현 오쓰키에서 오후 2시20분을 전후로 수은주가 39도까지 치솟았다.

수도 도쿄도에선 닷새 연속으로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기온을 5일 연속 35도 이상으로 측정한 것도 6월 관측 사상 처음”이라며 “30일에도 내륙에서 다시 40도 이상의 고온이 나타날 수 있어 실내 온도 관리에 주의하고 야외 작업‧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를 우려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도쿄전력에 전력수급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일본 기상 전문가들은 냉방 기기를 사용해서라도 더위로부터 몸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28일 양산으로 볕을 가리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기상해설사 오스미 토모코는 페이스북에 “6월 하순에 이런 기후를 나타내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전력 수급이 걱정되지만 위험한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도 상황에 따라 벗고, 찬 음료와 약간의 염분을 보충해 달라”고 적었다.

일본의 기상예보사 요무라 요오는 “40도 이상의 기온이 관측되는 건 대부분 8월로, 올해처럼 6월에 고온이 관측되면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며 “절전은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를 줄이거나 조명을 끄는 식으로 냉방 이외의 방식에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