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희망고문 3년… 카니발 14%↓ [3분 미국주식]

2022년 6월 30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카니발 소유의 크루즈가 지난해 10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항에 정박해 있다. AP뉴시스

미국 크루즈 기업 카니발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연이은 목표주가 하향으로 급락했다. 크루즈 산업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3년째 빠진 ‘코로나 불황’을 만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니발은 30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에 근접한 가격으로 돌아갔다.

1. 카니발 [CCL]

카니발은 이날 하루에만 14.13%(1.46달러)나 급락했다. 장중 8.66달러에 도달해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를 소폭 만회한 8.87달러로 장을 닫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최저가로 기록된 2020년 4월의 7.8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카니발 주가는 2019년만 해도 50달러를 웃돌았다. 주가는 지난해 6월 한때 31달러 위로 올라갔지만 ‘리오프닝’의 기대감을 번번이 실망감으로 바꾸고 하락했다. ‘희망 고문’만 3년째 이어졌다.

카니발의 재기 가능성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은 암울하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카니발의 목표 주가를 13달러에서 7달러로 하향하면서 “카니발의 부채 수준으로 볼 때 새로운 수요 충격을 받으면 주가는 잠재적으로 ‘제로’(0)에 수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은 지난 28일 카니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30달러에서 2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도 카니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유지한 뒤 목표 주가를 21달러에서 13달러로 내렸다. 모건스탠리의 이날 보고서는 카니발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린 치명타가 됐다.

카니발에 가해진 충격은 크루즈 섹터 전체의 약세를 불러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노르웨이지언크루즈라인홀딩스는 9.33%(1.19달러) 떨어진 11.57달러, 로열캐리비언크루즈는 10.26%(4.12달러) 급락한 36.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 제너럴밀스 [GIS]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와 요거트 ‘요플레’를 생산하는 미국 식품 기업 제너럴밀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35%(4.46달러) 상승한 7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 올해 2분기에 해당하는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너럴밀스는 분기 매출을 49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12달러로 집계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48억 달러, EPS는 1.01달러였다. 모든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다. 배당금도 인상됐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제너럴밀스가 배당금을 주당 0.51달러에서 0.55달러로 6% 올렸다”고 보도했다.

3. 베드배스앤드비욘드 [BBBY]

미국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나스닥에서 23.58%(1.54달러) 급락한 4.99달러에 마감됐다. 이 기업은 이날 매출을 14억6000만 달러, 주당순손실을 2.83달러로 각각 집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15억1000만 달러, 주당순손실은 1.39달러였다. 예상보다 매출은 적었고 손실은 컸다는 얘기다. 결국 마크 트리톤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퇴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당분간 수 고브 이사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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