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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완공 5년 이상 지연…민선 8기 인수위

광주시정 현안 점검과정에서 드러나


‘광주도시철도 2호선 5년 이상 지연. 3단계는 착공 불투명....’

광주 도심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첩첩산중이다. 당초 목표보다 1~2단계 개통이 3~5년 늦춰지고 3단계 공사는 완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민선 8기 인수위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는 30일 “도시철도 2호선이 사업비 부족과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최소 3년, 최장 5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전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최종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다. 인수위는 이 자리에서 당초 2023년 개통하려던 광주시청~광주역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7㎞는 빨라야 2026년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1단계 구간은 땅을 파는 깊이가 7m에서 12m로 설계 변경되고 남광주역 지상 구간이 터널로 바뀌면서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광주역~첨단~광주시청을 잇는 2단계 20㎞ 역시 지하구간이 3곳 추가되면서 2026년 완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개통이 2031년으로 5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3단계는 더 심각하다.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 3단계 공사는 예상 사업비 2200억원 중 현재 확보한 예산이 5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가 3단계의 경우 착공 재검토를 요구해 아예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도시철도는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예산을 마련한다.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당초 예상 사업비가 2조17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설계변경과 공기지연 등으로 총 공사비는 최소 8000억원 이상 증가한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열악한 재정 사정을 감안할 때 3단계는 공사 추진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방채 발행이 유일한 해법이지만 재정적 부담이 너무 커 시가 자체적으로 포기하거나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현안업무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광주시도시철도본부 관계자 등에게 3단계 착공 적정성에 관한 의견을 내부적으로 수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최초의 순환선으로 건설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843km의 순환선이다.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이 들어선다.

인수위는 “민선 7기 현안업무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발주처 광주시가 완공 시기가 늦어진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제때 알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말까지 진행될 정부와 협의에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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