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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은 중앙지검 공보관 사의… 檢 인사 여진에 ‘줄사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주요 검사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공보 업무를 책임진 이혜은(47·사법연수원 33기) 부장검사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랑하는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가족으로 보낸 그동안의 세월은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며 “함께 했던 매 순간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임시절 선배님들 따라다니며 배웠던 올바른 검사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성심을 다했던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비록 몸은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검찰에 두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2004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국가송무과·정책기획단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으로 부임해 ‘대장동 의혹’ ‘채널A 사건’ 수사 등 굵직한 사건들의 언론 대응을 맡았다. 이후 지난 28일 정기 인사에서 대구지검 서부지청 인권보호관으로 발령났다.

삼성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해 온 고진원(33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도 이날 사의를 표했다.

고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최고의 악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러 농담이 얘기되지만, 제 경우는 ‘검사가 아닌’ 꿈이 최고의 악몽이었다”며 “꿈에서 깨어 ‘나 검사 맞네’를 확인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검사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찼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자랑스러운 검찰 구성원이 된 지 어느새 18년 4개월이 지났다”며 “재야에서도 항상 검찰을 응원하고, 검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2004년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임관한 고 부장검사는 대검 검찰연구관, 부산지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삼성웰스토리 사건과 ‘닭고기 가격 담합’ 사건 등을 수사한 후 최근 인사에서 대구지검 형사 1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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