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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전망 3년 만에 ‘상승’ 추월… 인천 가파른 내림세


집값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온갖 호재와 악재가 교차해도 우위를 지켰던 ‘집값 우상향론’은 조금씩 힘을 잃는 중이다. 수도권 집값 내림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나름의 근거도 있다. 하지만 섣불리 방향을 가늠할 때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은 규제 완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는 2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가 하반기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승 응답은 24%에 그쳤다.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보다 커진 것은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이다. 직전(6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줄었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가 뒤를 이었다.

통계에서도 집값 내림세는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6월 4주차(27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0.03%를 기록했다. 강남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다. 인천의 경우 매매가격 변동률이 –0.08%로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의 초고가 주탹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발생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심리는 위축되고 있고, 서울 전체 내림세는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집값이 더 오른다고 보는 쪽에서는 부동산 과열기의 ‘집값 상승 공식’이 여전하다고 예측한다. 집값 상승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들은 이유로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 가격 상승(27.8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가 작용한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집값은 아직 극적으로 하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은 데다, 거래절벽 상태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814건으로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거래량이 조금씩 늘었지만 5월 거래량(30일 기준)은 1733건에 그쳤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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