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4선’ 오세훈 서울시장…‘약자·보육·주택’ 3축으로 성과낸다

서울시향 전용홀 등
랜드마크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도 노릴듯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헌정 사상 최초 4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오세훈 4기’는 선거기간 강조했던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보육, 주택공급이라는 세 가지 축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된다. 랜드마크 확충과 같이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현재 여권 대권 주자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오 시장이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임기 반환점을 돌기 전 자신을 상징하는 대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안심소득이다.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약자와의 동행 중 생계분야 대표 정책으로 4일 출범식과 함께 본격 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안심소득 실험이 내년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면 다른 지역에도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총선에서도 상당히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엄마행복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보육 정책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시는 지난해부터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을 묶어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모아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했다. 육아에 참여하는 친인척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보육 문제는 약자와의 동행, 주택 문제와 함께 향후 서울시정의 핵심 3대 축”이라며 “이는 육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인간다운 삶, 경단녀들의 사회 복귀 나아가 저출산과 관련된 여러 가치를 다 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오세훈표 주택 정책’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큰 틀로 한 계획공급 물량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모아타운은 1차 공모 지역만으로도 목표 물량치를 달성했다. 신속통합기획도 조금 확대해도 될 것 같다”며 “지금 금리나 물가가 오르면서 공사가 주춤거리는 단지들이 있다. 입주 물량이 유동적인 만큼 계획 물량을 늘리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시절 구상했던 '한강예술섬'(윗쪽)과 현재의 노들섬. 서울시, 뉴시스

오세훈 4기는 ‘녹지생태도심’이나 ‘수변감성도시’처럼 대외적인 도시 경관 개선 등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건립 당시 예산 낭비 지적을 받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지금 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사업 추진도 예상된다. ‘오세훈 1기’ 시절 오페라하우스 조성을 추진하다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취소된 뒤 지금의 형태가 된 노들섬도 재구성될 예정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오 시장이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이 없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 자리에 짓는 것을 건의했는데 안 됐다. 민간자본 등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노들섬도 서울에서 꼭 가야 하는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공언해온 TBS(교통방송) 개편이나 서울시 바로세우기도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시는 민간위탁 적격자 심의위원회 위원 자격 기준에서 시민단체 추천인 등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다만 이같은 작업이 본격화되면 외부에서 반발이 나올 공산이 크다. 오 시장은 이를 고려해 직접 나서기보다는 국민의힘이 다수인 현 시의회와 발맞추는 형식을 빌릴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