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뒤 폭염, 다시 폭우… 날씨의 습격, 피해 속출

1일 오전까지 최고 150㎜ 폭우
주말 사이는 폭염·열대야 전망
폭우로 전국 곳곳서 침수·교통사고

많은 비가 내린 30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중고차 단지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내리는 거센 빗줄기는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에는 폭우가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대신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음 주부터는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50~100㎜ 수준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최대 15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30일 남부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한반도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주말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더욱 확장해 전국적으로 찜통 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이 생성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저녁부터 내린 폭우로 이날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차된 중고차 수십여대가 빗물에 잠겼다. 시흥시 대야동과 광주시 태전동에서는 야산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이를 산사태로 오인한 주민들의 신고가 여럿 접수됐다. 충남 서산에서는 교량과 제방이 붕괴됐고, 태안에서는 아파트 앞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2시 20분쯤 인천시 계양구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으며, 사고 뒤 도로에 서 있던 30대 운전자가 뒤이어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는 2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도 김포 방향 여의상류IC 진입이 금지됐다. 내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일부 구간도 폭우로 진입이 일시 제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0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