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비극’ 유나양 어머니, 2차례 수면제 처방

지난 4월, 5월 불면증 등 이유로 병원 진료
경찰, 의약품 봉투 단서로 조사 진행

지난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연합뉴스

실종 한 달 만에 전남 완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조양 어머니 이모(34)씨의 수면제 처방 기록을 확인했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선착장 앞바다에서 수습된 아우디 차량 내 이씨의 소지품에서 의약품 봉투가 발견됐다. 경찰은 약 봉투에 적힌 병원 상호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 끝에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4월과 5월 한 차례씩 같은 의료기관에서 불면증과 공황 장애 관련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처방받은 수면제의 종류와 양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요청한 관련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의약품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0일 조양 가족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인터넷 기록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5월 초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극단적 선택 방법’ 등의 단어를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한 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조양 가족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 머물다가 지난 30일 아우디 차를 타고 숙소를 나선 뒤 이튿날부터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학교의 신고를 받은 뒤 일가족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9일 전남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 펄에 묻혀 있던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고, 숨진 조양 일가족을 발견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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