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확진자 수, 소폭 증가세… “원스톱 진료기관 1만 개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원스톱 진료기관 확충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 코로나19 유행 곡선이 저점을 찍고 소폭 우상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110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재유행이 본격화될지는 향후 수주의 추이에 따라 분명해질 전망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는 둔화돼 정체 국면”이라며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예방접종 효과 저하, 세부 변이 구성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28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300여명 늘어났다. 주간 하루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역시 전주보다 800명가량 증가했다.

국내만의 추세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한 하위 변이 BA.4와 BA.5의 영향으로 세계 110개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세계 확진자는 최근 7일 동안 18% 증가했다.

일각에선 앞으로 현 추이가 이어질 시 4주 뒤쯤 매일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반장은 “전문가들은 재유행 시 하루 확진자가 15만~20만명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 체계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병상 가동률은 중증도와 관계없이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증·사망자 추이에도 큰 변동은 아직 없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6명, 신규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3만개가 넘었던 병상을 6000여개까지 줄여 놓은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언제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전담병상을 충당할 방침이다. 또 인접 지역끼리 묶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앞서 수도권에서 그랬던 것처럼 병상 배정을 공동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부턴 호흡기 클리닉,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제각각이던 코로나19 환자 진료기관의 명칭을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통일했다. 전국의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는 모두 1만2000개소가량으로, 이들 중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이날 기준 6206개소다. 정부는 이들 ‘원스톱 진료기관’을 앞으로 1만개 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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