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오래 됐을수록 복합적으로 온다

대한의학회지 7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된 명지병원 연구진의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결과. 대한의학회지 캡처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직후에는 호흡기 관련 후유증이 주를 이루는 반면 한 달 뒤부턴 복합적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후유증이 장기화할 시 단일 진료과를 넘어선 다학제적 접근이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하은혜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진은 지난 3월부터 1개월간 클리닉을 찾은 완치자 1122명의 증상을 연구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 7월호에 게재했다.

환자들은 크게 두 집단으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진단으로부터 4주가 지나지 않은 675명은 ‘급성기 집단’, 4주 이상 지난 447명은 ‘급성기 후 집단’으로 봤다. 연구진은 두 집단 중 어느 집단에서 특정 증상이 더 자주 보고되는지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급성기 집단에선 대체로 호흡기 증상이 자주 관찰됐다. 82.2%가 기침 증세를 보였고 가래와 두통도 각각 77.6%, 37.8% 보고됐다.

반대로 급성기 후 집단에선 특정 계통에 편중되지 않은 후유증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피로(69.8%)와 주의력 저하(38.9%)를 필두로 우울(25.7%), 시야 흐림(21.9%), 배뇨 곤란(9.8%), 탈모(9.4%), 성 기능 장애(6.9%) 등이 급성기 집단에서보다 자주 보고됐다.

두 집단이 유의미한 빈도 차이를 보이지 않은 증상들도 있었다. 기력 저하, 체중 감소, 심장과 위장 관련 증상, 미각·후각 감퇴, 불안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초기엔 호흡기 관련 후유증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화할 시엔 그 부위와 증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다학제적 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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