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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유럽 2주새 3배로…WHO “긴급조처 필요”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새 3배로 급증했다며,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1일(현지시간)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원숭이두창이 지역을 넘어선 감염병으로 확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서로 조율하에 긴급 조처에 돌입하는 게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유럽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중 90%는 유럽에서 나왔다. 31개국에서 확진 사례는 4500건에 달한다. 유럽은 원숭이두창 확산의 진원지로, 여전히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클루주 소장은 설명했다.

WHO는 현재로서는 원숭이두창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지만, 추후 재검토를 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의 다수는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에게서 보고됐다고 WHO는 밝혔다. 도시지역에 젊은 연령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성관계에 의한 전염 사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 질환은 주로 밀접한 접촉에 의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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