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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쟁 경험 원하는 10대들? 미친 짓” 일침

방학 맞아 의용군 지원하는 일부 학생들
“심각한 문제, 러시아는 중동 국가와 차원이 달라” 경고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지난 5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귀국한 뒤 보도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이근 전 대위가 전쟁에 참여하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에서 유튜버 태상호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태씨는 “국제의용군 특수부대 소속으로 싸웠던 이씨로부터 실제 전쟁 이야기와 현실에 대해 듣는 기회”라며 “국내 학생 중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씨는 “맞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건) 미친 짓이다. 실제로 일부 고등학생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국제군에 입대도 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고등학생이면 (전투) 경험이나 배경이 아예 없을 텐데 우크라이나 상황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국제군단은 전투 경력이 있는 사람만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투 경력이 있어도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 조직이나 중동 국가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씨 역시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찰 자산이 대단하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에 떠 있는 건 대부분 러시아의 정찰 자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씨는 ‘전투 경험이 많지만 죽을 뻔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너무 많다. 세지도 못하다. 어떤 달은 매일 죽을 뻔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가 저 때문에 3개월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전쟁 나간 사람보다 가족, 친구들이 더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태씨는 “여러분이 무턱대고 우크라이나에 오면 완전히 사냥감이 돼서 사냥당한다”며 “감언이설에 절대 속지 마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이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입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으로 석 달 만에 귀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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