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넘어 소그룹과 대담으로…‘교회 구석에서 묻는 질문들’


책 그 자체를 넘어 소그룹과 대담으로 독서가 확산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유튜브 시대의 순전한 기독교’(국민일보 6월 24일자 32면 참조)란 평가를 받은 ‘교회 구석에서 묻는 질문들’(복있는사람)의 저자 오성민씨가 ‘독자를 위한 소그룹 가이드’를 제시했다. 기독출판사 복있는사람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PDF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소그룹 가이드는 23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됐다. ‘어떻게 이 책을 사용하여 모임을 운영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나눔형’과 ‘강의 후 나눔형’으로 크게 나눈다. 나눔형은 구성원이 미리 책을 읽고 오는 방식이고, 강의 후 나눔형은 소그룹의 인도자가 책을 강의한 후에 질문을 나누는 것이다. 읽지 않고 오는 이들도 배려한다는 장점이 있다.

소그룹 가이드는 모임 횟수에 따른 팁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한 가지 책에 배정하는 현실적 소그룹 진행 횟수가 1달에 4회 모임이다. 책은 마침 1~4부 16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6회나 8회로 나눠 더 깊이 있게 다루면 좋겠지만, 오씨는 “4회로 진행한다면, 한 번의 모임 시간을 최소 2시간 이상으로 정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교회 구석에서 묻는 질문들’은 기본적으로 신앙에 대한 회의와 의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저술됐다. 1부는 신앙생활 편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이전 생활을 모두 포기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이 술을 마셔도 될까’ ‘그리스도인끼리 질투하지 않을 수 없을까’ ‘우울증을 기도로만 극복할 수 있을까’를 다룬다.

2부는 교회에 관한 이야기다. ‘주일성수가 우리의 신앙을 보장해 줄까’ ‘오직 은혜라면서 왜 율법도 지키라고 말할까’ ‘대형 예배당 건축이 정말 하나님의 뜻일까’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최선의 전도일까’를 묻고 답한다.

3부는 비스듬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말씀에 관한 논의다. ‘성경 속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 ‘성경은 차별과 노예제를 지지할까’ ‘복음을 들어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지옥에 갈까’ ‘그리스도인은 동성애를 특별한 죄로 여겨야 할까’를 다룬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깊이를 더하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4부는 하나님이 중심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게 나와 무슨 상관일까’ ‘과학과 철학의 발전이 신을 죽였을까’ ‘신의 존재를 믿을 만한 근거들이 있을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를 파고든다. 방대한 독서와 치열한 신학적 고민을 꼭꼭 씹어 청년들에게 쟁점을 알기 쉽게 풀이해 주는 점이 돋보인다.


유튜브 다마스커스TV를 운영하는 오씨는 “비(非)그리스도인이 다수인 모임에서는 책의 순서를 뒤집어서 거꾸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석에서 질문하는 이런 모임들이 점차 교회 중심부로 이동하여 청년들을 비롯한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유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복있는사람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사장 김지철 목사) 주최로 저자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줌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씨가 강사이고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원장인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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