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국민의힘, 윤리위 앞두고 폭풍전야…이준석 민생 챙기며 ‘정면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만약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반면 이 대표가 ‘경고’ 또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당 대표직 유지를 선언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국민의힘이 거대한 쓰나미에 휩싸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두가 숨죽이며 윤리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7일 오후 국회 본관 회의장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윤리위는 토론을 통해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당 안팎의 여론에 부담을 느낀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7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윤리위 측은 “7일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방을 순회하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내내 민생 현안 관련 토론회와 세미나에 참석한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윤리위 결과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4일 유경준 의원실이 주최하는 ‘기업의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특별세미나’와 윤창현 의원실이 주관하는 ‘2022 가상자산 세미나’에 함께한다. 또 ‘6·1 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인 축하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5일에는 김병욱 의원실이 마련한 ‘초등 전일제학교 지원 법안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김미애 의원실이 주최하는 ‘가정폭력 피해 아동가정 자립 지원사업 정책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6일 한무경 의원실이 주관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친윤 세력과의 갈등으로 당내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도 지난달 3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리위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 대표가 고립 구도를 깨고,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윤심(尹心)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지훈 기자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이 대표가 환송을 나가지 않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오는 6일 열리는 윤석열정부 첫 고위 당·정협의회도 주목받고 있다. 윤리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와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대면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당·정협의회에는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뿐 아니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진목 경제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자리한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의 징계 심의나 거취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