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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오데사 공격은 민간인 겨냥 테러행위”…전범재판소 시험대 올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아파트와 휴양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도적 테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러한 전쟁 범죄 행위를 판결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러시아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전날 러시아군의 오데사 공격에 대해 “의도적이고 목적을 지닌 테러”라며 “이는 실수나 우발적인 미사일 공격이 아니다”며 러시아가 전범 행위를 저질렀음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숫자는 계속 바뀌고 있다”며 “한 가족은 4명이나 목숨을 잃었고 숨진 소년 드미트로는 12살에 불과했다”고 분노했다.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 국민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세르히우카 마을의 9층짜리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 등 민간인 거주 건물을 향해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Kh-22) 3발을 발사했다. 항공모함 등 대형 군함을 겨냥해 만든 이 미사일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공습 때도 사용했으며, 공격 오차범위는 10m가 채 안 된다.

이에 따라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ICC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CC는 현재까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ICC의 전범행위 유죄 판결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의 전 반군 지도자 등을 상대로 한 5건에 그쳤다. ICC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 한해 기준 연간 1억6100만 달러(2100억원)에 달한다.

데이비드 크레인 시에라리온특별법정(SCSL) 수석 검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에서 어떤 성과를 보이는지가 ICC로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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