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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관세 면제분보다 더 내린다”…대형마트 할인 경쟁

정부의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 면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이마트 세종점을 찾은 한 소비자가 김치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들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정부의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 한시적 면제, 수입 돼지고기 할당관세 0% 적용 등에 발맞춰 상품 판매가를 낮추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세금 면제분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선보이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에 따라 상품 판매가 인하에 나섰다. 정부는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단무지, 젓갈류 등 단순 가공식료품 중 비닐, 플라스틱, 병 등에 포장돼 판매되는 상품에 대해 내년 말까지 부가가치세(10%)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대상 상품에 대한 가격을 10% 낮췄다. 이번 조치로 가격이 인하되는 상품은 약 500여가지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면제 대표상품에는 오는 13일까지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할인폭을 대폭 높인 것이다. 홈플러스도 단순가공식품류 323개 품목에 대해 면제세액 이상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할당관세 0%가 적용되는 캐나다산 돼지고기에도 추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캐나다산 돼지고기에는 8.6%의 관세가 붙지만 지난달 23일 통관분부터는 관세가 면제되고 있다.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산 돼지고기 5만t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하면서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급등,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엔데믹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연일 치솟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정상 판매가보다 20% 싸게 선보인다. 행사 종료 후에도 정상 가격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사전기획을 통해 마련한 캐나다산 돼지고기 가격을 최대 40% 낮춰 판매한다. 캐나다산 삼겹살(100g)은 정상가(2120원)보다 30% 저렴한 1480원으로 지난 2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2880원)의 반값 수준이다.

양지선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과장은 “가공식품류에 대한 면세 전환 조치에 따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판매가 인하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방어 최전선에서 대형마트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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