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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이어 김승희도…장관 후보자 사상 첫 2연속 낙마

코로나 재유행 우려 속 복지부 사령탑 공백 계속
장관 후보자 2번 연속 낙마는 이번이 처음
윤석열정부 들어 장관 낙마는 세 번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9일 만에 자진사퇴하면서 복지부의 장관 공백 상태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장관 후보자가 2번 연속 검증 과정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실패’ 논란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 후보자는 4일 복지부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자금을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나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고 했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복지부의 장관 부재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권덕철 전 장관이 5월 17일 사퇴한 이후로 장관 자리가 공석이다.

앞서 박근혜정부 당시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적은 있지만 장관 후보자가 2번 연속 사전 검증과정에서 자진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호영 전 부호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해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였었다. 정 전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면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자진 사퇴했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그를 수사 의뢰했고 결국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이어지게 됐다.

정 전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가 연속으로 낙마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은 적잖은 상처를 입게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반등하면서 여름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보건복지 사령탑의 부재 상황도 당분간 계속되게 됐다.

복지부에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연금개혁 등 국민 주목도가 높은 현안들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지난 4월 10일 정 전 후보자 지명 이후 사실상 석 달 가까이 인사청문 국면을 보내고 있다.

새 정부 내각에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전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전 후보자 낙마 후 ‘깜짝 발탁’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음주운전 적발 전력 등 논란 속 가까스로 임명됐다.

교육부의 수장 공백 상태는 해소되게 됐지만 새 정부의 ‘교육 개혁’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장관 후보자가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계에서는 교장 승진 임용 등에 음주운전이 결격사유가 되는데 교장 임용 제청권자인 교육부 장관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점은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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