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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쓰러졌다”… 광주 역무원,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최상신 씨, 학동 증심사역서 60대 응급환자 살려


광주도시철도 역무원이 지하철역에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4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3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증심사입구역에서 근무하던 최상신 역무원이 60대 승객이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동료들과 함께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환자가 호흡이 멈춘 위중한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하지만 최씨는 평소 교육받은 대로 119 신고를 한 뒤 침착하게 환자의 가슴을 손으로 누르는 등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정신을 잃은 승객의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가 호흡을 막고 있는 것을 본 최씨는 직접 입 속에 손가락을 넣어 재빨리 기도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펼쳤다.

3분여 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의식은 돌아왔지만 의사소통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씨는 다른 역무원들과 전신을 마사지하며 환자의 회복을 도왔고 다행히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무렵에는 승객 스스로 몸을 거동할 만큼 회복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쓰러진 승객을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공사 직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공사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심폐소생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역무원들은 전원 매년 응급조치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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