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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반등에 병상 가동률 10%대 ‘빼꼼’…“목표 병상수 재계산”

지난 4월 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한 관계자가 수레를 이용해 짐을 옮기고 있다. 이한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병상 가동률이 한 달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하루 확진자 15만명을 목표로 병상을 줄이던 정부는 확진자 반등 조짐에 목표 환자 수를 20만명으로 올려 다시 계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경증 확진자뿐 아니라 입원 환자의 치료 또한 정상적인 의료전달체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5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주 전보다 2830명 늘어난 것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론 6주 만에 가장 많았다. 병상 가동률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10.2%로 지난달 5일 이후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환자 수는 당시보다 적으나 병상 수가 2575개에서 2300개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위중증과 중등증 환자 병상 또한 각각 6.5%와 6.7%로 전날보다 다소 높아졌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 병상 감축에 속도를 내던 정부는 목표치를 수정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원래 목표 병상 수는 하루 확진자 15만명을 감당할 수준이었는데, 20만명을 감당 가능하려면 병상이 얼마나 필요한지 최근 새로 추계에 나선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추계 결과에 따라 (병상 감축) 속도 조절이나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재유행 시 중환자·사망자는 이전 상황보다 더디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중 고령층 비중이 15% 안팎으로 낮지 않지만, 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아직 델타를 능가하는 중증도의 새 변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6명, 신규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의료계는 수술·투석을 받거나 임신한 확진자가 원활히 치료받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곳들은 주로 500병상 안팎 규모로 고난도 진료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실제 고난도 진료나 (확진자) 수술 등을 할 수 있는 곳들 중엔 현재 격리 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기관이 많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전원 등을 줄이기 위해선 확진자 입원치료도 외래진료처럼 보다 많은 의료기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담 병동을 따로 지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일반적인 병원의 병실을 활용해서 입원시켜야 한다”며 “언제까지 새로 지정하고 뺄 게 아니다. 수가를 토대로 (의료기관이) 알아서 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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