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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고온 폭염에…도심 속 피서 전쟁 [포착]


태풍 ‘에어리’가 한반도를 비껴간 대신 덥고 습한 열대지방 공기를 몰고 왔다. 고온다습한 열대지방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시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의 피서 행렬이 포착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태풍 에어리는 제주 서귀포시 남쪽 290㎞ 부근까지 올라온 후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규슈섬을 통과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감에 따라 국내에 직접적인 태풍 피해는 없겠지만 대신 에어리가 한반도에 열대지방의 덥고 습한 공기를 유입해 전국에 무더위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폭염이 이어진 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서울 32.3도 춘천 33.7도 광주 31.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리산 자락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서울에서 7월 초 30도가 넘나드는 폭염이 사흘간 이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전국 곳곳의 해변과 계곡은 피서를 나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때 이른 폭염에 도시를 떠나지 못한 대다수 시민은 도시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피했다.

청계천변은 서울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들은 청계천변에 모여 발을 담그기도 하고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시민들이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더위를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몇몇 시민들은 다리 밑, 나무 밑 등 그늘이 생기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여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폭염이 이어진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몽마르뜨공원에서 한 시민이 나무 밑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날은 땀을 식혀주는 작은 바람마저 소중하다. 시민들은 길을 걷거나 자리에 앉아 쉴 때마다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를 이용해 땀을 식혔다.

폭염이 이어진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폭염이 이어진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에서 한 시민이 손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더위는 오는 7일부터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면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습도가 높아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과 6일에도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 분포하는 등 폭염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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