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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6월 물가상승률 78.6%… 24년 만에 최고치

교통비 123.37%·식음료비 93.93% 상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의 6월 물가상승률이 24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튀르키예 통계 조사기관 튀르크스탯은 “6월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8.6%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교통비가 123.37%, 식음료비가 93.93%로 100%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활용품 비용의 상승률은 81.14%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률을 나타낸 항목에서도 30% 안팎의 기록적인 숫자가 나왔다. 보건비가 39.34%, 교육비가 27.76%, 의류‧신발 비용이 26.99%, 통신비가 23.74%씩 상승했다.

튀르키예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고금리를 고물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중앙은행 총재를 여러 차례 경질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관광 수입 감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도 튀르키예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재다. 한국,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섰지만, 에르도안 대통령 체제의 튀르키예는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자의 40%가량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튀르키예의 생활 수준은 고물가에 저항할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1월 최저임금을 50%나 올렸다. 가스·전기·교통비도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강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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