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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노조 창립 33주년 기념 행사 개최

작년 이어 올해도 노조 창립행사 불참 KR 이형철 회장
하반기 단체교섭 진통 예고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이하 전해노련, 의장 송명섭)은 6월 30일 전해노련 소속 한국선급(Korean Register) 노동조합 창립 제33주년 행사에서 축하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명섭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조 창립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형철 회장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무관심하고 비협조적인 노사관계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중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악화된 노사관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한국선급 노조가 현재는 벽을 보고 외치는듯하지만 노사 간의 신의성실 및 존중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상생을 위한 소통을 위해서 반드시 사측이 노조를 바라보며 경청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단체협약 교섭 중인 한국선급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의 노동환경과 처우를 저하시키고, 노조 활동을 통제하고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의 교섭 태도가 매우 불성실한 상황이어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선급에 맞는 ESG 경영 관점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인적자원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임금협약에서 합의한 임금체계 개선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한국선급은 올 11월쯤 회장 공개선임 공고를 시작으로 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회장 선거 때마다 불공정 시비로 대내외적인 불신이 팽배했던 이전 선거의 문제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합원들과 내외빈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또 “회장을 준비하는 잠재적 후보들에게 기본적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민주 경영 자세를 갖추고, 직원들을 위한 참된 경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해노련은 올 후반기에 국회 및 해양수산부 간담회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속 기관별 현안들을 점검하고, 노동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한국선급 노조 창립 행사에는 전해노련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 해운선사 및 외국선급 노동조합에서 직접 참석했으며, 여야 정치계 인사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다.

소속기관들은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및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모두 14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노조창립기념식 회장 불참과 관련해 “2년 모두 일정 조율이 불가능한 외부 공식적인 일정이 있었고, 조합에 해당 내용에 대해 사전 양해를 충분히 구했다”고 해명했다.

올해는 IACS Council(6월 28~29일) 및 KR 유럽위원회(7월 4일) 개최 일정으로 인한 런던 출장으로 인해 노조 창립식에 참석이 물리적으로 불가했고, 지난해는 KR 이사회 개최 및 국회 방문 일정으로 전적으로 회장 의사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사측은 조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창립기념식 당일에는 차상위 대행자인 경영기획본부장이 대리 참석하고, 회장 명의의 축하 화환을 보내는 등 사측의 많은 노력이 있었으며,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회장을 포함한 실무진이 사전에 여러 번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와의 관계 무관심 및 비협조 의견에 관해 KR은 현재까지 노조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항상 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회장이 참석해 노조 면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해 노조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일부 인사를 교체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노사합의 하에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일부 협상 과정에서 노조와 방향이 불일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KR은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회사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노조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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