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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억명 신상 털었다” 비트코인 10개에 판매 시도

상하이 경찰 데이터베이스서 유출
2억6000만원 상당… 4건당 1원 꼴
“사상 최악의 해킹 사건 될 수도”

온라인포럼 ‘브리치드(breached)’에서 ‘차이나댄(ChinaDan)’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회원이 지난달 30일 ‘2022년 상하이 경찰 데이터베이스’라는 제목으로 “중국인 10억명의 정보를 보관한 상하이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브리치드 홈페이지 캡처

중국인 10억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했다는 주장이 온라인포럼에 올라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글이 게시된 곳은 ‘브리치드(breached)’라는 이름의 웹사이트. 해킹 같은 사이버범죄 관련 게시글이 이곳에 올라온다. 사이트 이름은 우리말로 ‘위반’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차이나댄(ChinaDan)’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회원은 지난달 30일 ‘2022년 상하이 경찰 데이터베이스’라는 제목으로 “중국인 10억명의 정보를 보관한 상하이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해킹했다는 중국인의 개인정보는 주소, 출생지, 공민증 번호, 휴대전화 번호, 범죄‧사건 관련 세부 정보라고 소개했다. 이를 입증하려는 듯 ‘자료의 샘플’이라며 108메가베이트(MB) 분량의 GZ 형식의 압축파일도 올렸다. 이 파일만으로는 일반 컴퓨터 이용자가 해킹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인 10억명 개인정보 유출의 진위 여부를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차이나댄’은 “이 모든 자료를 비트코인 10개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국제 시세를 반영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 상당’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보 1건당 0.26원을 제시한 셈이다. 미국 암호화폐(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밑도는 1만9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전해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창펑자오는 이날 트위터에 “한 아시아 국가의 주민 이름, 주소, 신분증번호, 휴대전화 번호, 경찰‧의료 기록을 포함해 다크웹에서 판매하기 위한 10억개의 기록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차이나댄’이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10억명의 개인정보는 14억 인구에서 71%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중국 베이징의 컨설팅업체 트리바움차이나의 기술정책연구 책임자 켄드라 셰이퍼는 트위터에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 사상 최악의 해킹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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