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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민주당 97세대, 거수기 역할말고 뭘 했을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함께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를 향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86보다 나이가 어릴 뿐 97세대는 더 심한 구태”라며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게 아니다”며 “리틀 86이 97세대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86보다 나이가 어릴 뿐 97세대는 더 심한 구태를 국민에게 보여왔다”며 “‘검수완박’에서 거수기 역할을 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무비판적인 우리 편들기 하는 모습을 우리는 모두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정부에 충성하는 역할 말고 97세대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라며 “이들은 97세대 정치를 대표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97세대에 대해 “자유로운 개인주의 첫 세대지만 무조건적인 집단주의의 막내 세대 역할을 해왔다”며 “탈정치 첫 세대지만 대학교 학생회장 경력을 가장 중요시하며 정치인들이 97세대의 대표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연·지연·혈연 대신 실력으로 승부하는 첫 세대지만 그들의 출마의 변에서는 아직도 영남 정치 회복 등 86세대에서 끝났어야 할 사고와 언어만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해외여행 자율화의 첫 세대, 첫 글로벌 세대지만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치에 대한 냉철한 현실 인식 대신 아직도 통일을 절대 선으로 믿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5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중간세대로서 탈권위적이면서 포용적인 리더십의 면면을 갖춘 세대지만, 그들은 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개인의 실력이나 비전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586세대의 가치관을 가진 권위주의적 후보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조 의원은 “같은 97세대로서 이들의 출마의 변을 읽으면서 동질감보다 이질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게 아니라, 호박에 줄을 그으면 먹을 수도 팔 수도 없는 호박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이재명 의원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등 97세대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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