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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권성동 향해 “난 급여 안 받아…아직 못 물러나”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국민일보 DB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5일 “윤석열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책에 정통한 진보 인사를 정부 요직에 등용하지 않았다”며 “그런 인재가 한 명이라도 임명되기 전까지는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이 수석부의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생계수단, 자리보전 수단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선임된 공공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이 수석부의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언급했다.

민주평통은 남북의 민주적 평화통일 달성에 필요한 정책들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현재 민주평통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7일 이 수석부의장을 임명했다. 민주평통법 제7조를 보면 수석부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 수석부의장은 아직 1년가량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는 급여를 받지 않는다. 이 자리는 생계와 관계없는 비상근 명예직”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뭘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의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은 사무처장이 갖고 있다.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자리”라며 “내가 6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까지 했다. 민주평통이 권력기관도 아니고 내가 무슨 자리 욕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아직 물러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전문가와 교수들 중에 진보 인사가 많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제대로 인재 풀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가 안보력만 증강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나라를 위해, 한반도 정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저는 아직 그만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공공기관장 물갈이’ 압력이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금 여권이 하는 행태와 블랙리스트 사건이 뭐가 다르냐”며 “법에 임기가 정해져 있는데 법을 어기면서까지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던 민주당보다 떨어지지 않느냐. 안으로는 집안 싸움을 하고 밖으로는 공공기관장 몰아내기에 집중해서 그런 것”이라며 “국민들은 숨 쉬는 것도 힘든데 여당이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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