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스타항공 특별조사…회계자료 허위 제출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서있는 모습. 연합

회계자료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특별 조사에 나선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회계자료에 허위내용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특별 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됐다.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같은 해 11월 이스타항공은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국토부에 변경 면허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고,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스타항공은 당시 국토부에 자본잉여금 3654억원, 이익잉여금(결손금) -1993억원으로 자본총계가 2361억원이라는 회계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올해 5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스타항공의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보고서에는 이스타항공의 자본잉여금이 3751억원, 이익잉여금은 -4851억원으로 자본총계가 –402억원으로 돼 있다. 자본잠식률은 157.4%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은 자료 제출 당시 이용할 수 있었던 2020년 5월 말 기준의 수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과 발급 과정에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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