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공정’? 美 “달 장악 경계” 中 “무모한 거짓”

中 “무모한 거짓…미국이야말로 우주를 군사화해”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한 모습. 중국국가항천국(CNSA) 제공

미국 나사 측은 중국이 달을 장악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이에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지난 2일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달에 착륙해 ‘이곳은 이제 중국에 속하며 다른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이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군사 프로그램이며, 중국의 우주 비행사들은 다른 나라의 위성 파괴법을 익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남극을 중심으로 우주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3일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넬슨의 위선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넬슨의 주장은) 무모하고 거짓”이라며 “미국이야말로 우주를 군사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고 우주 군비경쟁을 촉발하며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훼손하는 더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달 탐사에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40여년 만에 월석(月石)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달기지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 남극에 초점을 맞춰 3건의 탐사를 승인했다. 2024년 창어 7호를 발사해 크레이터 내 음영 부분의 얼음 분포지도를 포함한 남극 주변의 상세한 탐사를 진행하고, 이어 창어 6호가 토양 시료를 가져오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인 달기지 건설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2030년 이후 발사될 창어 8호 준비작업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중국은 러시아와 달기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세계 모든 나라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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