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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최서단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됐다

태안 격렬비열도 항공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 최서단에 위치해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태안군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최종 지정됐다. 국가관리 연안항은 국가 안보 및 영해 관리, 선박 피항을 위해 조성되는 항만이다.

충남도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됐다고 5일 밝혔다. 도가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위해 2017년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한 이후 6년만이다.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에 따라 격렬비열도에 독도와 같은 선박 접안시설이 설치되면 해양영토 보존 활동이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신규 연안항으로 지정되는 ‘격렬비열도항’은 해양수산부 유인 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조성된다.

격렬비열도항은 화물과 여객을 주로 수송하는 다른 항만과 달리 영해 관리, 악천후시 선박 피항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발생 가능한 해양영토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해경·어업지도선의 출동 거리를 크게 줄여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이 조성되면 해양경찰 경비함정·국가어업지도선의 출동 시간이 태안 안흥항에서 출동할 경우와 비교해 약 2시간정도 단축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해수부는 향후 항만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격렬비열도항의 관리·운영계획, 규모, 개발 사업비 및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항만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2024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30년까지 선박 접안이 가능한 부두를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55㎞ 떨어진 영해의 거점인 섬이다. 동·서·북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러기들이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본따 이름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인근 수심이 깊고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접안시설·방파제 등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다.

이밖에 개정된 항만법 시행령에는 행정구역과 다른 명칭을 사용해 혼란을 일으켰던 서천군 서면 마량리 ‘비인항’의 명칭을 ‘마량진항’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은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해양영토 수호 및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해수부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주변 수역 관리, 해양 연구·관광 활성화를 위한 활용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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