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 사퇴…‘전대 룰 갈등’ 폭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전준위에서 의결한 ‘전당대회 룰’을 일방적으로 뒤집은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전준위 논의가 형해화되는 상황에서 더는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가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전준위원장으로서의 판단”이라며 “제 역할도 의미를 잃은 만큼, 전준위원장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에 관해선 “비대위가 (전준위의) 대표적인 개혁안 중 하나인 예비경선 선거인단 구성에 국민 의견을 반영한 안을 폐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전준위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준위는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 여론조사 30%(중앙위원 투표 70%)를 반영하기로 결정했으나, 비대위는 기존 중앙위원 투표 100% 방식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비대위 단독으로 신설하기로 한 ‘권역별 투표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권역별 투표제는 유례없는 제도”라며 “대의원·권리당원의 투표권을 직접 제한하는 것으로 투표권 제한의 강도가 가장 높고 거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의원·권리당원 수가 많은)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우려도 있다”면서 “여러 우려로 인해 전준위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한 사안임에도 비대위에서 논의가 부활했고, 깊은 숙고 없이 의결됐다”고 비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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