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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마룬5에 “욱일기 문양 삭제하라” 항의

마룬5 홈페이지 캡처.

미국 팝 밴드 ‘마룬5’가 11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마룬5 측에 정식 항의했다.

서 교수는 5일 SNS에 마룬5에 항의 메일을 보내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거나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마룬5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꼭 바로잡고 싶었다”며 항의 메일을 보낸 취지를 설명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 서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해 항의했던 것처럼,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룬5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11월부터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공연 등 월드투어 추가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해당 공지 포스터 배경에는 욱일기 문양이 사용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는 당시 발매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 욱일기가 걸린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2019년에는 마룬5의 키보더 제스 카마이클이 욱일기 사용을 옹호해 공분을 샀다.

2015년 9월 마룬5의 내한공연 현장이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마룬5가 공연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마룬5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밴드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내한 콘서트를 6번이나 할 만큼 국내 팬과의 교류도 자주 있었다. 마룬5도 과거 인터뷰에서 가장 공연하고 싶은 국가로 한국을 꼽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불거진 마룬5의 욱일기 논란에 국내 팬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불매하자”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고의다” “한국 팬들의 떼창에 감동했으면서 왜 그러냐”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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