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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만원 뜯었다”…10대·지적장애인 이용한 ‘가출팸’

경남경찰청 제공. 뉴시스, 연합뉴스

가출청소년과 지적장애인 명의의 계좌와 휴대전화로 사이버 사기를 저지르고 범죄사실을 알린 공범을 집단폭행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혐의로 A씨(21) 등 2명을 구속 송치, 타 범죄로 수감 중인 1명을 재감인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계좌와 휴대전화를 넘기고 사기 범행에 적극 가담한 가출청소년 B군(14)과 지적장애인 C씨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수사하고 있다.

친구 사이인 A씨 등 3명은 SNS에 일명 ‘가출팸’을 모집하는 글을 올려 작년 말부터 부산 광주 창원 등 전국 각지 숙박업소에서 B군, C씨와 함께 살았다.

이들은 숙식 제공을 미끼로 B군과 C씨의 계좌와 휴대전화를 게임 아이템이나 중고물품 거래 사기에 이용해 두 달간 100여명에게서 1900만원을 뜯었다.

이후 A씨 등은 C씨의 계좌가 사기 계좌로 알려져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C씨와 연락을 끊었다. 이에 C씨가 SNS를 통해 범죄사실을 알리자 김해시의 한 거리에서 C씨를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A씨 등 3명은 B군과 C씨 앞에서 가명을 쓰고, 사기 피해금 출금도 두 사람이 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일당에 의한 사이버 사기 피해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계좌를 요구하거나 활용하는 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사기 범행에 미성년자의 계좌와 휴대전화 등이 쓰인 경우 배후에 판단력이 미숙한 가출 청소년 등을 범죄에 악용한 성인이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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