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제보 아니면 제발…” ‘가양역 실종’ 언니의 호소

실종 일주일째 23세 김가을씨
공개 전단에 전화번호 공개한 언니
장난전화 이어지자 자제 호소

공개된 실종 전단지. 김가을씨 가족 제공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언니가 제보를 위해 공개한 번호로 걸려오는 무분별한 전화 등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김씨의 친언니 A씨는 지난 4일 밤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다. 부디 단순한 재미로 생각해 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전단지, 기사, 뉴스 보고 힘내라고 연락해주시는 분들, 혹시나 하고 제보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면서 “전화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어떤 분에겐 한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십통의 전화”라면서 “이로 인해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실종된 동생 김씨를 찾기 위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전단지를 SNS에 올렸다. A씨는 전단지에 “소중한 제 동생입니다. 꼭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 동생을 목격하시면 꼭 연락주시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전화번호도 담았다.

A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가양역 부근에서 퇴근 후 실종됐다. 그는 실종 당일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한 뒤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으며 오후 9시30분까지 A씨와 연락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부터 A씨의 연락에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김씨의 친구들도 9시30분까지만 김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실종 당일 이상한 일도 있었다. 김씨와 연락이 안 되던 밤 11시쯤 A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도착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119구조대가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고 했다면서 “구조대는 제가 괜찮은 거 확인한 뒤 돌아갔고, 이후 일주일간 동생은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 위치는 강남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이날 머리를 한 후 SNS에 셀카를 올린 뒤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고 적었다.

김씨는 실종 당시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키는 163㎝에 마른 체격이며, 검은색 숏컷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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