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20대의 자신과 싸우는 李, 해야 할 말만 해라”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말말 했다면”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이준석 대표에게 "할 말만 하시라"고 일갈했다. 국회공동취재사진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야 할 말만 하시라”고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에 “본인이 그 누구도 아닌 20대의 본인과 싸우고 있는 걸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최고위원이 언급한 ‘20대의 본인’이란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7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배 최고위원은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열 자의 말,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째인지”라며 “횡설수설로 시간 흘려보내기에 이번 한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아쉽고 또 가혹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인사를 거부하며 손을 내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친윤계인 배 최고위원과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혁신위원회 구성,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 중단 등 각종 현안마다 충돌했다. 급기야 ‘악수 패싱’ 사건까지 발생했고, 지난 4일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에 불참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나오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느냐”면서 “혁신위는 사조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좀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윤리위 징계 심의는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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