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기업인 “이준석이 준 박근혜 시계 보관 중”

김소연 변호사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 전달 받아”
이준석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 반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오른쪽).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 대표로부터 선물 받은 ‘박근혜 시계’를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5일 김 대표의 경찰 접견 조사 전 서울구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시계의 출처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김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를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만나 박근혜 시계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고 얼마 후 이 대표가 다시 대전에 오면서 시계를 구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첫 번째 경찰 접견 조사에서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3년 제작됐던 박근혜 시계. 국민일보DB

박근혜 시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제작됐고 같은 해 8월 15일 청와대를 방문한 독립유공자 등에게 선물됐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는 “8월 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 15일에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 “엄청난 거짓말”이라며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김 대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라고 반박했었다.

이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의혹으로 7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김 변호사는 “오늘(5일) 김 대표의 조사 내용을 취합해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 이사가 윤리위에 출석해 낱낱이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싶다고 했다”며 “저와 장 이사는 심의 날에 국회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가 윤리위가 부르면 언제든지 가서 진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지난해 12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장 이사를 찾아가 7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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