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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민선 8기 첫 고위직 인사 도마

주민 몰래 개발구역 확대 꼼수 부린 과장은 국장 승진

갑질 의혹 논란 일으킨 공무원은 부군수 영전

도민안전실장은 6개월 쓰고 교체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전남도가 5일자로 실시한 실·국장 등 3급과 4급의 고위공무원 정기인사와 관련해 원칙 없는 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지는 안전업무부서장이 이번에도 6개월짜리 이동 인사로 변경됐고 개발기업체를 위해 개발구역을 확대하려다 물의를 빚은 당사자는 3급 국장으로 승진됐으며, 갑질 의혹 논란이 일었던 간부 공무원은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으로 임명됐다.

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전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 구축과 민선8기 미래비전인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건설을 위한 추진 속도를 높이고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발해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놓고 전남도의회와 도청 내 일부 공무원들은 평소 실력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발탁 인사를 한다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번에도 색깔 없는 일관성 있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11대 전남도의회에서는 도정질의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민안전실장(3급) 인사이동이 업무 미숙과 행정 마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했다.

실제로 민선 7기 김 지사 재임기간인 4년 동안 도민안전실장은 6명이나 바뀌면서 6개월짜리 자리 메꾸기 실장이라는 비아냥도 일었다. 이번 역시 지난 1월 부임한 김종갑 도민안전실장이 6개월 만에 전략산업국장으로 전보됐다.

이번에 국장으로 승진된 A씨는 도청 모 부서 담당관으로 근무한 지난해 8월 해남기업도시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해당 주민 동의도 없이 개발기업체를 위해 52만평 개발구역 확대를 추진하다 반발을 사면서 ‘없던 일’로 해프닝을 만든 당사자기도 하다.

또 직원들로부터 갑질 의혹 논란으로 감사의 대상이 됐던 B과장은 전남지역 모 자치단체 부단체장으로 영전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 C씨는 “최근 전남도에서 파견된 무안군 부군수가 무안에서 별장을 지어 농지법 위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고위공직자가 부군수로 온다는 소식에 공무원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의회 한 의원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민안전실장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행정 마비를 초래하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는데도 이번 역시 똑같은 식의 인사는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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