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수면제 음료수’ 주고 카드 슬쩍…1000만원 쓴 30대


택시기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게 한 뒤 카드 등을 훔치고 1000만원어치가 넘는 금품을 결제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택시기사들에게 1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로 A씨(35)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7시쯤 경기도 남양주에서 택시기사 B씨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제공했다.

그는 B씨가 음료수를 먹고 잠든 사이 그의 카드를 훔쳐 노트북·휴대전화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로부터 4일 뒤인 지난달 22일 오후 10시50분 대전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택시기사 C씨의 카드를 훔쳐 유흥비 등으로 200여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택시기사들에게 1~2박 이상 함께 이동을 부탁하고 운행 종료 이후 숙소 인근 등에서 피해자들에게 음료수를 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사기 등 전과 27범인 A씨는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특별한 주거지나 직업 없이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제는 정상 처방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평소 진료받는 질환들이 있어서 수면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방받았다”며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품을 악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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