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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사에 국힘 대변인도 비판 “내로남불…정반대 상식”

‘음주운전’ 박순애 부총리 임명 재가에
국민의힘 전·현직 대변인 비판글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박 부총리 임명을 재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면서 “‘문재인정부보다 낫다’가 아닌 ‘윤석열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저였으나, 지금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의 대표로 추대하는 상황에서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또 연이어 성추문 인사가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더불어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당사자를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된 박 부총리 임명 강행과 성희롱 발언 논란이 있었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내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 대변인은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며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고,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1993년생인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인 ‘나는 국대다’를 통해 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의 청년 보좌역으로 활동했다.

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변호사도 윤 대통령의 박 부총리 임명 재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잘못된 인사를 임명하면서 국민이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면 너무 지나친 욕심”이라며 “20년 전 만취 음주운전이라서 교육 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상식이 왜 제 상식과는 정반대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식의 수준까지 스스로 낮춰가면서 임명을 강행했으니 이제는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 뭐라고 반박을 할 것이며, 우리 정부의 인재풀이 이 정도로 빈약하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국민의 평균적 상식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20년 전으로 후퇴해선 안 된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 도착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 만취 음주운전, 논문 표절, 조교에 대한 ‘갑질’ 등 여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박 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했다. 같은 날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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