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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냐, 1인치 센서냐’ 삼성-소니 이미지센서 경쟁 점화

샤오미 12S 울트라. 샤오미 제공

삼성전자와 소니가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센서’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다. 소니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1인치 센서’로 1위 자리 지키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센서 전쟁’의 중심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자리한다. 하드웨어 사양을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 샤오미는 가장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기술 협력을 한 샤오미 12S 울트라를 지난 4일 공개했다. 라이카 특유의 색감과 감성을 담은 ‘라이카 이미지 프로필’을 적용했다.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1인치 크기인 IMX989를 썼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가운데 가장 크다. 화소는 5000만개이고 개별 픽셀 크기는 1.6마이크로미터(um)다.

1인치 센서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에 사용하는 크기다. 대표적인 제품이 소니 RX100 시리즈다. RX100은 DSLR에 필적하는 화질로 카메라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인치 센서로 고화질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만큼 샤오미 12S 울트라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중국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사양에 따라 5999위안(약 116만7000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12S 울트라. 샤오미 제공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는 크면 클수록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 센서가 크면 그만큼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유리하다.

반면 제품이 두꺼워지고 무게가 늘어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일반 카메라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두께 1㎝ 미만인 스마트폰에는 치명적 단점이 될 수 있다. 샤오미 12S 울트라의 두께는 9.06㎜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두껍다. 무게도 225g으로 무거운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화질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디자인, 무게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사양을 결정한다”면서 “큰 센서를 쓰는 건 기술 과시용은 될 수 있지만 대중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를 선보였다. 화소가 많을 수록 디테일이 풍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대신 픽셀 크기가 작아 간섭 현상이 생기고, 노이즈가 늘어나는 등 화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여러 개의 픽셀을 묶는 ‘픽셀 비닝’ 기술을 쓰기도 한다.

아이소셀 HP3는 올해 말 양산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스마트폰에 사용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과거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도 샤오미에서 가장 먼저 채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샤오미가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스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갤럭시 S23에 2억 화소 카메라를 전격 도입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2019년 소니 48.4%, 삼성전자 18%로 30.4% 포인트였던 격차는 2021년 소니 43%, 삼성전자 19.7%로 23.3% 포인트로 좁혀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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